車 앞범퍼에 개 매달고 5km 달린 50대 사육업자···경찰 수사

[사진 동물권단체 케어 인스타그램 캡처]

충북 옥천에서 차에 개를 묶어 끌고 다닌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옥천경찰서에 따르면 A씨(50)는 지난 4일 오후 5시 30분께 충북 옥천군 옥천읍 인근에서 자신의 무소 픽업트럭 차량 앞범퍼에 개 한 마리를 매단 채 약 5㎞를 끌고 다녀 죽게 한 혐의를 받는다.

개 사육장을 운영하는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지인으로부터 차에 개를 묶어 놓았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바빠서 개가 묶여 있단 걸 깜빡하고 운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A씨를 불러 조사하는 등 과실 여부에 따라 신병 처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동물권단체 케어는 인스타그램에 “오늘 긴급한 제보를 받았다”며 개가 차에 묶여 쓰러져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케어는 “아직도 개를 줄에 묶고 차 밖에 매단 채 달리는 동물학대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이 사안도 의도적 행위로 의심된다. 문제의 차량이 개를 매달고 달리는 것을 목격한 분을 찾는다”고 전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