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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도권 병상 1일 이상 대기자 0명…월요일 1000명대 확진은 요양병원 영향"

중앙일보

입력

서울동부구치소에서 확진자가 6명 추가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가 1090명 발생한 4일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서울동부구치소에서 확진자가 6명 추가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가 1090명 발생한 4일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1일 이상 병상을 대기하는 환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4일 오전 백브리핑에서 “4일 0시 기준 1일 이상 (병상) 대기자는 0명으로 처음으로 대기자가 없는 상태로 전환됐다”고 발표했다. 최근 3차 대유행으로 병상 대기자 수가 폭증하자 수도권 긴급 의료대응계획을 시행해 추가 병상을 확보하면서 대기자 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대기자 수는 지난달 17일 595명에서 같은 달 27일 96명, 30일 23명으로 감소했고 지난 3일에는 10명, 이날은 0명이 됐다.

윤 반장은 이날 월요일임에도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대를 기록한 것에 대해선 “요양병원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월요일은 주말 동안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다른 요일보다 확진자 수가 적게 발표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63명 늘어난 1020명을 기록했다. 윤 반장은 “어제 동부구치소와 광주 요양병원, 인천 요양병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일어난 영향이라고 본다”며 “3주간 평균 확진자는 완만한 감소세가 일어나고 있어 전반적으로 3차 유행 관리가 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비율이 높아졌는데도 정부가 지나치게 낙관적인 판단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 전날 7만 4184건의 검사에서 65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데 비해 이날은 5만 9379건으로 검사 건수가 줄었는데도 1020명이 확진됐다.

한편, 방역 당국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대한 환자 돌봄 인력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윤 반장은 “간병인이 개별 계약 형태로 외부에서 투입되는 경향이 많아 중앙 정부에서 다 모집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각 지방자치단체 사회서비스원을 통해 상황에 맞게 간병인력을 모집하고, 중앙 정부는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 2주간 연장하면서 실내체육시설 운영과 관련해 형평성 논란이 인 것에 대해선 “2주 뒤 이런 집합금지 시설에 대해 전반적으로 어떻게 허용할 수 있을지 방향을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정부는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2주 연장하면서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운영은 금지하면서도 태권도 학원이나 발레 교습소 등에 대해선 제한된 인원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해 논란이 일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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