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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 황제’ 래리 킹, 코로나와 사투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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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래리 킹

래리 킹

미국 ‘토크쇼 황제’ 래리 킹(87·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투병 중이라고 2일(현지시간) 외신들이 전했다. CNN은 이날 킹의 가족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 “킹이 일주일 넘게 로스앤젤레스의 시더스 사이나이 의료센터에 입원 중”이라고 보도했다.

87세 고령에 1주일 넘게 입원

고졸 출신인 그는 1985년부터 25년간 CNN에서 ‘래리 킹 라이브’를 진행하며 토크쇼의 전설로 군림했다. 2011년 중앙일보 고(故) 김영희 대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비결은 인터뷰에서 ‘나’라는 말을 쓰지 않는 것”이라며 “‘나’라는 표현이 들어가는 순간 중요하지 않은 내 의견이 들어간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바로 묻곤 한다”고 말했다.

킹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건 처음이 아니다. 오랫동안 당뇨병을 앓았던 그는 87년 심동맥 수술을 받았다. 2017년엔 폐암 진단을 받았고, 2년 뒤엔 협심증으로 또 심장 수술을 했다.

킹은 지난해 두 자녀를 앞세우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해 7월 65세였던 아들 앤디는 심근경색으로, 한 달 뒤 52세의 딸 카이아는 폐암으로 세상을 떴다. 당시 그는 “아이들을 먼저 보내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어떤 부모도 자식을 앞세우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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