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들어온 남아공 변이도 GH…"국내 유행 바이러스와 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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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공항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12월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공항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뉴스1

국내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 변이 바이러스는 아프리카 환자 수를 급증시킨 원인으로 지목됐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2일 브리핑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5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사례는 총 10건으로 영국에서 유행 중인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9명,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1명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남아공에서 출발해 한국으로 입국하는 직항편 비행기는 없다. 이날 확인된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A씨는 남아공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경유해 입국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A씨는 12월 26일에 입국해 검역단계에서 확인됐다. 검역단계에서 발열증상이 발견돼 인천공항시설 내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돼 치료시설로 이송된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남아공과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검역강화조치를 시행하고 있어서 발열에 대한 검사기준이 다른 입국자에 비해서 엄격하다. 그래서 검역단계에서 검사를 받고, 생활치료센터에 격리되어 있었다. A씨와 입국한 1명이 있어 현재 검사 중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 5월 이후 우리나라에서 유행 중인 GH그룹에 속한다. 영국 변이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전파력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은진 방대본 검사분석1팀장은 “현재 영국 변이 같은 경우 GR그룹이고 남아공 같은 경우에는 GH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전파력과 관련돼서 70% 정도가 증가한다는 보고 외에 영국 변이에 대한 다른 치명률이나 병원성에 관한 추가 보고는 현재 확인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남아공 같은 경우도 환자 증가 수에 기반해서 전파력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아프리카 CDC로부터 있었고, 그 이외에 치명률 등 외형성에 관한 보고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GH그룹인데 우리나라에서 지난해 5월 이후 주된 그룹으로 유행하는 것도 이 GH그룹이다”라며 “GH그룹 안에서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변이 사례로 확정짓는 사이트(위치)가 다르다. 남아공 변이 같은 경우는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 위치에 N501Y라고 하는 변이 사이트를 포함해서 7개의 사이트가 관찰이 된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유행하고 있는 GH그룹의 바이러스에서는 해당 사이트가 발견된 적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와 남아공 변이주가 다르다는 것을 말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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