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변이 코로나 10명 감염…영국발 9명·남아공발 첫 확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영국발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발견돼 전 세계 방역당국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에서 한 출국 예정자가 방호복을 입고 영국행 비행기 탑승수속을 위해 줄 서 있다. 뉴스1

영국발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발견돼 전 세계 방역당국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에서 한 출국 예정자가 방호복을 입고 영국행 비행기 탑승수속을 위해 줄 서 있다. 뉴스1

해외에서 유입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감염자가 5명 추가로 확인됐다. 국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10명으로 늘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2일 브리핑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5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확인 변이 바이러스 사례는 총 10건으로 영국에서 유행 중인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9명, 남아프리카공화국 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1명이다”라고 밝혔다.

임 단장은 “이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서 해외입국자에 대한 방역조치를 강화한 바 있다. 발열 기준을 강화하는 등 검역을 강화하고, 격리해제 전 진단검사를 확대하고, 영국발 항공편을 1월 7일까지 현재 중단하는 조치를 하고 있고, 비자발급 제한 등의 조치를 현재 진행 중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변이 바이러스 발생국가가 확대됨에 따라서 국내 입국 시에 PCR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 대상을 해외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으로 확대할 예정이다”라며 “이 조치는 공항입국자는 1월 8일 입국자부터 적용되고, 항만의 경우에는 1월 15일 승선자부터 적용이 돼서 출발일 기준으로 72시간 이내에 발급받은 PCR 음성확인서를 제출, 의무화토록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오늘 신규로 확인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4명 중의 1명은 앞서 확인된 사례(고양시 영국 입국 일가족)와 다른 개별 케이스다. 이 사람은 지난해 12월 19일에 인천공항으로 입국했고, 20일에 지역, 지자체에서 실시한 검사를 통해 확진됐다. 입국해서 바로 자택으로 이동했고, 입국 후 3일 이내에 받아야 하는 전수검사를 시행해서 여기에서 확진된 사례다. 동반 입국자는 없이 혼자 입국하신 것으로 되어 있고 다른 추가적인 접촉자가 있는지는 확인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곽 팀장은 "남아공 변이주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지난해 12월 26일에 입국해 검역단계에서 확인됐다.검역단계에서 발열증상이 발견돼 인천공항 시설 내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되어 치료시설로 이송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도 영국 변이 바이러스와 같이 기존보다 전파력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진 방대본 검사분석1팀장은 "현재 영국 변이 같은 경우에는 그룹이 GR그룹이고 남아공 같은 경우에는 그룹이 GH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전파력과 관련 70% 정도가 증가한다는 보고 외에 영국 변이에 대한 치명률이나 병원성에 관한 추가 보고는 현재 확인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남아공 같은 경우도 환자 증가 수에 기반해서 전파력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아프리카 CDC로부터 있었고, 그 이외에 치명률 등 외형성에 관한 보고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