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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번 염색체 해독

중앙일보

입력

손과 얼굴의 발육을 관장하고 낭포성섬유증, 청각장애, 림프종 등의 질환들과 연관있는 유전자들이 들어있는 제7번 염색체의 염기서열이 해독되었다고 미국의 CNN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미국과 독일의 공동연구팀에 의해 해독된 제7번 염색체는 지금까지 해독된 6번째의 염색체이자 가장 규모가 큰 염색체로 약1천150개의 유전자와 1억5천300만개의 DNA 염기가 들어있다고 CNN은 전했다.

해독된 제7번 염색체 염기서열은 인터넷에 올려져 관련 질환을 연구하는 모든 학자들에게 무료로 공개된다.

해독작업에 참여한 워싱턴대학 게놈배열연구소의 리처드 윌슨 박사는 이 염색체의 해독으로 특히 특정 항암제에 저항력을 갖는 일부 암세포들과 면역반응에 관한 새로운 이해를 얻게 될 것이며 나아가 이와 관련된 질병들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윌슨 박사는 이 제7번 염색체에는 얼굴 기형과 가벼운 정신지체를 일으키는 희귀한 유전질환인 윌리엄스-보이렌 증후군과 관련된 유전자들이 들어있어서 머리와 얼굴 발육의 유전적 요소를 이해할 수 잇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염색체에는 또 백혈병과 림프종 같은 여러 형태의 혈액암과 관련된 유전자들도 들어있어서 이 유전자들의 해독이 이런 질병들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약의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윌슨 박사는 말했다.

각 염색체는 이중나선 형태의 DNA분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DNA분자는 다시 아데닌(A), 티민(T), 구아닌(G), 시스토신(C) 등 4개의 염기로 이루어져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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