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요양병원 이어 직장 내 집단 감염 비상…경기 확진자 225명

중앙일보

입력

31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 검사소에서 한 의료진이 난로에 손을 녹이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 검사소에서 한 의료진이 난로에 손을 녹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연일 200명대를 넘고 있다. 요양병원·요양원 등의 집단 감염에 이어 직장 내 감염도 이어지면서다.

31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225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1만4451명이다. 해외 유입(6명)을 제외한 219명이 지역 사회 감염인데 이들 중 62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군포·안산 공장, 이천 물류센터 등 직장 감염 확산

군포시에 있는 한 공장에선 집단 감염이 확인됐다. 전날에만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지금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28명이다. 첫 확진자는 지난 28일 발생했다. 이 확진자의 가족 5명도 추가 감염됐다. 가족 중 일부가 발열 등 증상이 있던 것으로 확인돼 최초 감염자는 조사 중이다. 이들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가족의 직장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에는 외국인 노동자 8명이 포함됐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일하는 공장의 운영을 일시 중단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지난 26일부터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이천 물류센터 관련 환자는 전날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발생한 환자는 30명이다. 첫 확진자와 같은 셔틀버스를 타거나 함께 일한 이들이 주로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시의 한 의류공장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이곳은 지난 10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현재까지 20명이 감염됐다.

집단 감염으로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된 안산의 한 요양병원과 고양시의 한 요양병원에선 각 1명의 추가 감염자가 나왔다. 경기도 요양원·요양병원의 누적 환자 수는 25명·106명이다.

중증 환자 병상 29개 남아…사망자 10명

경기도내 코로나19 전담 병상은 1003개 중 778개를 사용 중이다. 중증 환자 병상도 97개 중 68개를 사용해 29개가 남았다. 생활치료센터 8곳(정원 3047명)에는 현재 1384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자택 대기 환자 수는 79명이다.

8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사망자는 10명이 나왔다. 8명은 70~80대 고령자이며 사망자 중 2명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부천시 한 요양병원에서 감염됐고 2명은 고양시 한 요양원 환자다. 경기도내 임시 선별검사소(76곳)의 익명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49명이다. 현재까지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확인된 경기도내 누적 확진자는 626명으로 집계됐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