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교에서 '볼거리' 집단 발병

중앙일보

입력

서울지역 한 고교에서 유행성 이하선염, 흔히 '볼거리'라고 불리우는 전염병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 시교육청과 학교측이 학생격리 등 방역대책에 나섰다.

서울시교육청은 4일 오후 현재 서울D고교 학생 중 18명이 '볼거리' 증상으로 격리돼 통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1명은 입원중이라고 밝혔다.

최초 발병일은 지난 4월 1일로 이 학교 학생 1명이 증상을 보였다가 곧 사라졌으나 다시 6월초부터 감염 학생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학생은 발열과 두통, 식욕부진,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 후 침샘이 크게 부어 오르는 전형적인 '볼거리' 감염 증상을 보이고 있다.

일본뇌염, B형 간염 등과 함께 제2군 법정전염병인 '볼거리'는 직접적인 접촉이나 공기중 바이러스가 코나 입으로 들어가면 전염되며 대부분 7일 이내에 자연치유 되지만 뇌수막염, 고환염, 난소염, 신장염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시교육청과 학교측은 이에따라 '볼거리' 증상을 보이는 학생에 대해서는 등교하지 않고 통원이나 입원치료를 받도록 했으며 보건소 등과 함께 방역작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시보건원 관계자는 "유행성이하선염은 예방백신은 나와 있지만 치료법은 특별한 것이 없어 환자 격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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