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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신간] '비열한 유전자'

중앙일보

입력

"지방이 가득한 음식을 좋아하고,아내 아닌 다른 여자를 탐하는 것은 자신의 몸 속에 있는 유전자 탓이다. 카지노에서 월급을 탈탈 털려 버려도 또 도박을 하고 싶은 것도 마찬가지다."

'비열한 유전자'(테리 번햄.제이 펠란 박사 공저, 도서출판 너와나미디어, 8천5백원)는 이 같은 인간의 탐욕과 도박 심리, 불안 등 생활 전반에 나타나는 현상을 진화론을 들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사람들이 저축하기 힘든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원시시대에 가장 훌륭하고 쉬운 저축 수단은 사냥을 하는 즉시 먹어 치우는 것이었다. 저장해 놓을 곳도,저장해 놨다고 해도 남에게 곧 빼앗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렇게 우리 유전자가 진화해왔기 때문에 지금도 저축은 힘들다고 한다. 몸은 여분의 영양분을 지방으로 바꿔 저장한 뒤 굶을 때 사용한다. 포르노도 성적인 본능을 이용한다고 해석했다.

저자는 원초적인 욕망이 유전자에 의해 나타나고 때로는 자제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럼에도 의지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이 동물과 구별되는 큰 차이라고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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