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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도 상주 선교시설 ‘인터콥’ 관련 집단 감염…8명 확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6일 울산의 고등학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뉴스1

지난 16일 울산의 고등학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뉴스1

울산에서도 경북 상주시의 종교시설인 ‘인터콥(열방센터)’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

울산시는 29일 앞서 확진된 가족의 구성원인 남자아이 1명(10세 미만)과 이들 가족과 접촉한 10대 7명 등 모두 8명이 종교시설과 관련해 연쇄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인터콥 관련 확진자는 울산에서 11명으로 늘었다. 전날 일가족 3명이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초등학생인 지역 618번이 복통으로 한 종합병원을 방문했다가 입원 수속에 앞서 이뤄진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부모도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울산시의 역학조사 결과 이 가족은 상주의 한 종교시설과 관련해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종교시설은 전문인국제선교단(인터콥)으로, 울산시는 이들 가족이 상주 인터콥 센터와 관련된 것으로 보고 역학 조사 중이다.

 상주의 인터콥 센터에서는 지난달 27~28일에는 대관료를 받고 행사 주최 측과 참석자 500명에게 대강당과 숙소 등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과 울산·광주 등 전국에서 관련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울산에서 전날 일가족 확진에 더해 이날 이 가족의 접촉자 검사 등에서 10대 4명과 10세 미만 아동 3명 등 7명까지 추가 확진된 것이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상주시는 전날 인터콥 대표 A씨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A씨는 인터콥이 운영하는 선교시설인 상주시 화서면 소재 센터에 부착된 집합금지 명령서를 떼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대표 A씨는 지난 10월에도 50인 이상 집회가 금지된 상황에서 2577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를 벌여 고발됐다. A씨는 결국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한편 울산에서는 이날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된 양지요양병원에서 생활하던 80대 입원 환자가 추가 감염됐다. 또 확진 경로 미상의 60대 여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울산시 관계자는 “확진자들의 동선을 조사하고 밀접접촉자를 파악해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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