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본격 더위 사냥 나선 음료 제품

중앙일보

입력

최대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음료업계가 분주하다.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신제품의 수는 줄었지만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사은 행사와 마케팅을 강화하는 쪽이 많다. 그중에서도 망고 등 과일 음료 제품은 새로운 맛을 찾는 소비자들의 요구와 맞아 떨어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망고 주스 인기 폭발

과일 음료의 인기가 심상찮다. 특히 망고 주스는 올 여름 음료업계의 돌풍을 불러왔다.망고 주스뿐 아니라 유자.감귤 주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칠성은 올해 '델몬트 망고'를 내놨다. 해태음료에서도 '쿠바나 망고''썬키스트 망고' 등 망고로 만든 제품을 선보였다. 롯데칠성 '델몬트 망고'는 지난 10일 출시 5개월만에 5천만개가 팔려 나갈 정도로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해태음료의 '쿠바나 망고'도 지난 3월 출시후 매달 20%씩 매출이 늘고 있다. 동원F&B에서도 '타히티'라는 이름으로 망고.자몽.키위.파인애플 등 4가지 맛의 과즙음료를 내놨다. 우리나라 특산물인 유자와 감귤을 이용해 '동원제주감귤''동원고흥유자'도 판매중이다.

웅진식품도 유자를 소재로한 '내사랑 유자C'를 출시했다. 웅진식품측은 "오렌지의 두배, 레몬의 세배, 사과의 25배나 되는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는 유자를 이용한 제품을 개발했다"며 "최근 20대 여성들 사이에서 비타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아노니가 내놓은 '아노니'는 건강 음료로 알려져 왔던 노니를 소재로 만든 음료다. 노니는 적도 근방에서만 재배되는 식물로 당뇨병.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 좋은 음료로 알려져 있다. 아노니는 과즙 함유 10%와 2%짜리 제품 두가지를 내놓고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아노니의 송수민 대표는 "오렌지.포도 등 익숙한 종류가 아닌 색다른 맛의 과일 음료가 특히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음료 마케팅 활기

가장 활발한 마케팅을 보이고 있는 분야는 스포츠 음료다. 주 5일 근무 확산에 따라 레저 인구가 늘면서 스포츠 음료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

코카콜라는 기존의 '파워에이드'를 업그레이드한 신제품 '파워에이드 매트릭스 2 리로디드'를 선보였다. 인기 영화 '매트릭스2'의 이름을 직접 제품에 반영해 제품의 인지도 제고와 판매 촉진 효과를 노리고 있다.

롯데칠성의 '게토레이'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는 야구선수 최희섭을 모델로한 광고를 제작.방영하고 메이저리그 경기 관람권을 지급하는 등 스타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해태음료에서 내놓은 신제품 '네버스탑 X'ING'은 기존의 '네버스탑'을 요즘 젊은층의 기호에 맞게 기능과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한 제품. 경기전과 경기중, 경기후에 마시는 제품으로 기능에 따라 세종류가 출시됐다. 또 뉴 아반테 XD 승용차와 고급 레이싱 인라인 스케이트 등을 경품으로 하는 네버스탑 X'ING 출시 기념 이벤트와 해태음료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는 X게임 스포츠 사진 콘테스트를 8월 20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기존 제품 업그레이드 바람

경기 불황을 감안 신제품 출시가 대폭 줄어든 올해 기존 제품 업그레이드는 모든 음료업체들의 공통적인 경영전략이다. 롯데칠성은 '펩시콜라'와 비슷한 제품인 '펩시 블루''펩시 트위스트'를 내놓았다. 코카콜라는 기존의 콜라에 체리맛을 더한 '체리코크'를 출시했다.

이온 음료 '2% 부족할 때'는 리뉴얼 제품 '2% 부족할 때 DBH'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의 맛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L카르니틴.식이섬유.젖산칼슘 등을 추가해 지방대사 조절, 운동능력 향상, 정장작용을 높였으며 뼈와 치아에 좋은 미네랄도 첨가했다.

해태음료에서는 당도는 높이고 산도는 낮춘 오렌지 과즙 '썬키스트 NFC 미니'를 , 롯데칠성은 오렌지 과즙 음료 '콜드'를 업그레이드한 '콜드,시지 않은 주스'를 내놨다. 당도가높은 미국 플로리다산 오렌지를 사용하고 산도를 낮춰 기조의 제품보다 맛을 부드럽게 했다. 위산 과다로 고생하는 사람들이나 어린이들에게 적당한 제품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