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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영국 오가는 항공편 31일까지 운항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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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가 영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영국 남동부를 중심으로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훨씬 높은 변이 바이러스가 돌고 있어서다.

백신업체들, 변종에 효능 검증 착수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3일 브리핑에서 “최근 영국에서의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변이 바이러스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어제 오후 관계 부처 회의를 거쳐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며 “오늘부터 12월 31일까지 영국과의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 내 우리 공관의 격리면제서 발급도 중단해 모든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 14일 격리하고 격리 해제 시에도 추가로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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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백신 업체들은 기존 백신의 효능을 검증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화이자와 함께 백신을 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우르 샤힌 최고경영자(CEO)는 독일 빌트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백신은 1270개 이상의 아미노산을 포함하고 있는데, 변종 코로나에선 이 중 9개만 바뀌었는데 이는 단백질 99%가 여전히 동일하다는 의미”라며 “백신이 변종 바이러스에도 예방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과학적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화이자 백신이 바이러스 유전 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을 활용해 개발됐기 때문에 “돌연변이를 모방한 백신을 직접 만들 수 있다”며 “기술적으로 6주 이내에 새 백신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정식 백신 공급 계약을 맺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측도 “변종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구조는 바뀌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자사 백신의 효과가 유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2일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효능 연구에 착수했다.

이에스더·이민정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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