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생로병사의 비밀' 어린이 건강 이상 조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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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생로병사의 비밀」(매주 화 밤 10시)은 3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어린이의 건강 이상 현상을 조명한 특집「경고! 우리 아이들의 몸이 이상하다」를 방송한다.

인스턴트 음식이 어린이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현재, 우리 아이들의 건강에 이상 징후들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소아 당뇨, 소아 지방간, 소아 알레르기 등 각종 질병의 앞에 `소아'라는 수식어가 붙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돼버린 지 오래다.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 건강의 이상 현상을 본격 조명하고 의학적 접근을 시도해 그 원인과 치료법을 알아보고 예방책을 모색한다. 또한 어린이 건강 실태에 대한 영상 백서로서 세계 각국의 소아병 최신 정보를 담았고 관찰 카메라를 통한 원인 분석과 치료책 등을 제시한다.

제1편 `성인병을 지고 사는 아이들'은 날로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는 소아 성인병을 집중 조명하고 건강한 아이를 키우려면 생활 환경 전반에 변화가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한다.

제작진은 상계백병원 강제헌 교수팀과 서울의 한 초등학교 전교생 1천909명을 대상으로 비만도와 성인병 유병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는 비만아 61명 가운데 지방간 고지혈증, 고혈압 등 1종 이상의 성인병을 지닌 아이가 전체의 71%를 차지했고 둘 이상의 증상을 보이는 아이도 31%나 되는 등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이 프로그램은 이 학교에서 뽑힌 비만아 5명이 4주 동안 펼친 `좌충우돌 성인병 극복기'를 통해 실질적인 개선책도 공개한다.

제2편 `아토피와의 전쟁-인체방어선이 무너진다'(10일)에서는 현대 의학으로도 실체를 정확히 규명하지 못하고 있는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 그 실체와 폭증 원인 예방 대책 등을 알아본다.

2001년 국민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0∼4세 아이들의 만성질환 1위가 아토피 피부염이며 지난 10년 사이에 아토피 피부염을 비롯한 소아 알레르기 질환은 10배 이상 폭증하고 있다.

제작진은 혈액검사와 피부반응 검사를 시도해 아토피의 주요 원인 물질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중증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8명의 어린이가 수십여일 동안 받은 치료과정을 공개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다.

제3편 `새로운 발견-건강은 자궁에서 나온다'(17일)는 어린이 질병이 인간 생명의 근원인 `자궁 속 환경'과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출생체중 2.5㎏이하의 저체중아는 성인기 비만과 당뇨, 심장질환, 정신질환 발병률이 높다는 최근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또한 2차대전 당시 독일군에 포위돼 배고픔에 시달린 임산부에서 태어난 네덜란드 서부지방의 아이들은 50여년이 지난 현재 성인병 발병률이 매우 높다는 연구결과도 공개한다. 두 연구 결과는 결국 자궁 속 태내 환경이 건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를 가진다.

아이들 몸의 이상을 막기 위한 이상적인 태내 환경이란 과연 어떤 것인지 공개한다.(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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