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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백신 4종 연내 임상 착수...21년 하반기 개발 목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질병관리청 방역대책본부가 22일 언론 브리핑에서 국산 백신 개발 상황을 공개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이미지 사진

질병관리청 방역대책본부가 22일 언론 브리핑에서 국산 백신 개발 상황을 공개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이미지 사진

현재 국내에서 자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올해 내 임상연구에 착수한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중 최종 단계인 3상 임상시험 연구를 마치고 개발 완료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2일 이러한 내용의 국산 백신 개발 상황을 공개했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분야에서 민간개발 4종 백신이 국내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며 연내 4종의 백신 후보주 모두 올해 내 임상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며 2021년 하반기~2022년을 목표로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6월 11일 DNA백신 1종(제넥신)이 임상시험 1/2a상 승인을 받았다. 합성항원 백신 1종(SK바이오사이언스)의 1상 임상시험이 11월 23일 승인됐다. DNA 백신 1종(진원생명과학)과 바이러스전달체 백신 1종(셀리드)의 1/2a 임상시험도 이달 4일 승인을 받았다.

영국ㆍ미국 등에서 접종이 시작된 화이자ㆍ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은 mRNA 방식의 백신이다. 국내 제약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mRNA백신은 없다.

이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안타까운 점은 지금 화이자라든지 모더나 등 mRNA 백신(을 만든) 2개 회사가 가장 먼저 긴급사용승인을 받아서 일부 국가에서 접종이 시작됐다”라며 “국내의 백신은 현재 mRNA 플랫폼의 백신 연구 자체가 이루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다만 핵산 백신 중에서는 조금 더 성공 가능성이 낮은, DNA 백신 그리고 나머지 합성항원 백신과 전달체 백신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승인 현황.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국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승인 현황.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권 부본부장은 “국내에서 연구기관, 기업체에서 백신과 관련해서 세계 선두를 달리는 기업에 비해서 속도가 상대적으로 늦은 이유는 전체적으로 그동안 우리가 축적된 경험, 연구에 쏟아부은 투자, 관련된 인력, 더 나아가서는 소위 임상시험과 관련된 체계, 네트워크, 거버넌스 이런 것들이 전반적으로 많은 격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사실상 신종 감염병, 감염병 전반에 대한 백신의 플랫폼에 있어서 그것을 계속 추진할 동력이 미흡하고 지원하는 체계도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기회에 끝까지 진행을 하고, 그렇게 해서 축적하면 그 이후 상황에 대응할 수 있으리라고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적으로 mRNA의 경우에는 아예 플랫폼 자체를 국내에서 시도를 하지는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국립기관을 중심으로 해서 국외의 선진국과의 협력연구 등으로 기술을 도입하고 진행하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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