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뇌졸중 가볍게 생각 말아야

중앙일보

입력

가볍게 지나가는 이른바 '미니' 뇌졸중인 일과성허혈성발작(一過性虛血性發作 - TIA)은 절대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되며 즉시 의사와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 의과대학의 클레어본 존스턴 박사는 의학전문지 '신경학' 최신호 인터넷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1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 결과 3.2%가 TIA를 경험했으면서도 한 번도 의사를 찾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존스턴 박사는 이들 중 2.3%가 뇌졸중 진단을 받았으며 그들 가운데 뇌졸중 발생 전에 TIA를 경험한 경우가 19%나 되었다고 밝혔다.

존스턴 박사는 이 조사에서 TIA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증세가 어떤 것인지를 알고 있는 사람은 9%에 불과했다고 밝히고 TIA 증세는 24시간 안에 사라지기 때문에 별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TIA 증세가 나타난 사람은 뇌졸중 위험이 매우 높으며 특히 TIA 증세가 있은지 며칠 후 뇌졸중이 오는 수도 있기 때문에 즉각 의사에게 말해야 이를 막을 수 있다고 존스턴 박사는 강조했다.

뇌졸중과 비슷한 TIA 증세는 다음과 같다.

- 얼굴, 팔 또는 다리, 특히 신체의 한쪽 부분이 갑자기 마비되거나 무기력해진다.

- 한쪽 눈이나 두쪽 눈 모두 갑자기 보이지 않는다.

- 갑자기 현기증이 나면서 걷기가 어렵고 몸을 잘 가누지 못한다.

- 갑자기 아무런 이유 없이 심한 두통이 온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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