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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코로나19로 마스크에 가려진 아이들의 목소리, AR로 만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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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네이버스

굿네이버스가 언택트 시대를 맞아 아동 참여권 증진을 위해 AR을 활용한 디지털 캠페인을 진행한다. ‘아이들 편에서 들어주세요’ 캠페인의 홈페이지 내 AR 체험 접속 화면. [사진 굿네이버스]

굿네이버스가 언택트 시대를 맞아 아동 참여권 증진을 위해 AR을 활용한 디지털 캠페인을 진행한다. ‘아이들 편에서 들어주세요’ 캠페인의 홈페이지 내 AR 체험 접속 화면. [사진 굿네이버스]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가 언택트 시대를 맞아 아동 참여권 증진을 위해 ‘AR(증강현실)’을 활용한 디지털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 8월부터 아동 의견을 바탕으로 아동 친화적 권리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진행된 ‘아이들 편에서 들어주세요’ 캠페인의 하나다. AR 체험은 별도 앱 다운로드 없이 캠페인 사이트(bit.ly/3mpTXno)에서 모바일로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 사이트 내 AR 체험하기 버튼을 누르고 셀프 카메라에 마스크를 인식하면, 아동 청원 의견이 일러스트와 함께 나타난다.

굿네이버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느 때보다 일상의 큰 변화를 겪은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캠페인 홈페이지를 통해 ‘아동 청원 게시판’을 운영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아동 청원에는 총 368건의 의견이 접수됐고, 6448개의 공감이 모였다. 이 중 ▶마스크를 재밌게 쓰고 싶어요 ▶아이들의 놀이터에 방역소독을 해 주세요 ▶학생 전용 고민 상담 앱을 만들어주세요 ▶아이들 눈높이로 비상벨을 낮춰 주세요 ▶아이들에게도 편리한 공공화장실이 필요해요 등 12개 의견을 최종 선정해 일러스트와 함께 AR로 구현했다.

일러스트 제작에는 누적 조회 수 32억 뷰를 기록하며 최근 완결된 네이버 인기 웹툰 ‘유미의 세포들’의 이동건 작가가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AR 기술에 이동건 작가의 흥미로운 일러스트가 더해져 누구나 아이들의 생생한 의견을 아이들 편에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됐다.

일러스트로 표현된 아동 청원 의견은 ‘2021년 달력’으로도 제작된다. 굿네이버스는 아동 정책에 아이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이달 말 국회와 지자체에 달력을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옹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굿네이버스는 전국 63개 사업장에서 아동권리모니터링단 ‘굿모션’을 운영하고,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아동 정책과 관련된 조례에 ‘아동 의견 수렴’ 명시를 촉구하는 옹호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최근 전남 나주 지역 굿모션은 아동 정책 간담회를 통해 놀이터 안전 점검 및 아동보호 구역 지정 등의 정책에 ‘아동 의견 청취’를 의무화하는 조례 개정안을 끌어내기도 했다.

박정순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에 가려진 아이들의 목소리에 더 많은 사람이 귀 기울이고 공감했으면 하는 취지에서 AR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며 “굿네이버스는 앞으로도 아동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권리 옹호를 위한 캠페인과 정책 제언 활동을 지속해서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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