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회사가 번역 앱을?…현대차그룹, AI 기반 ‘H-트랜스레이터’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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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인공지능 컴퍼니-인-컴퍼니인 에어스컴퍼니가 개발한 기계번역 앱 'H-트랜스레이터'.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인공지능 컴퍼니-인-컴퍼니인 에어스컴퍼니가 개발한 기계번역 앱 'H-트랜스레이터'.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인공신경망 기반 기계번역 애플리케이션(앱) ‘H-트랜스레이터’를 만들었다고 18일 밝혔다. 인공신경망은 인간의 뇌에서 정보처리 역할을 하는 신경망 형태를 모방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의 일종이다.

H-트랜스레이터는 문서 및 화면 사진 번역, 실시간 대화방 번역, 음성 번역이 모두 가능해 외국인 임직원이 늘어난 현대차그룹에서 각자의 언어로 업무를 볼 수 있어 편리하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또 자동차 산업 전문용어에 특화돼 있다.

H-트랜스레이터는 현대차그룹의 AI 기술 컴퍼니-인-컴퍼니(사내 독립 회사)인 ‘에어스 컴퍼니’에서 개발했다. 에어스 컴퍼니는 네이버 출신 김정희 상무가 이끌고 있고, 역시 네이버에서 AI 번역기 ‘파파고’를 개발한 김준석 책임연구원이 지난해 합류했다. 사무실도 서울 양재동 본사나 경기도 소재 연구소가 아닌 강남역에 따로 있다. 제조업 문화와 다른, 개발자 중심 조직 특성을 배려한 조치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부터 본격 개발해 온 인공신경망 기반 기계번역 기술은 ‘아시아 번역품질 평가대회(WAT)’의 특허번역 5개 부문에서 전부 1위를 차지했다. H-트랜스레이터는 향후 차량·로봇 등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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