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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사장단 대거 연임…이변 없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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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지주가 17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주요 자회사 사장 14명 중 11명을 연임 추천했다. 그룹의 핵심 자회사 CEO인 신한은행 진옥동 은행장, 신한카드 임영진 사장은 연임에 성공했고 신한생명 성대규 사장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통합한 새 법인 ‘신한라이프’의 수장이 됐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진옥동 행장 ‘코로나 선방’ 후 연임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진옥동 신한은행장이다. 진 행장 취임 첫해인 지난해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조3292억원으로 전년(2조2790억원) 대비 2.2%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7650억원으로 전년(1조9763억원) 대비 10.7% 감소했지만, 저금리 기조와 펀드 환매 중단으로 인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신한은행의 올해 3분기 누계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5116억원으로 전년 동기(3061억원) 대비 67.2% 증가했다.

진 행장의 유일한 걸림돌은 라임자산운용 대규모 환매 사태에 대한 금융감독원 징계 수위였다. 하지만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가 내년 2월로 미뤄지며 업계에선 진 행장이 무난히 연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고 진 행장은 예상대로 앞으로 2년 더 신한은행을 이끌게 됐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4연임에 성공했다. 중앙포토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4연임에 성공했다. 중앙포토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도 2년 연임한다. 임 사장은 수수료 인하, 빅테크의 시장 진입 등 카드업계 전반의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경영성과로 카드사 1위 자리를 지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7년 취임한 임 사장은 이로써 4연임에 성공하게 됐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각각 성대규 현 신한생명 사장이 연임, 이영종 현 오렌지라이프 부사장이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신규선임 추천됐다. 연임에 성공한 신한생명 성대규 사장은 내년 7월 출범하는 그룹의 통합 생명보험사인 ‘신한라이프’를 2년간 이끌게 된다.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은 내년 7월 출범하는 통합 생명보험사 '신한라이프'의 수장이 된다. 중앙포토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은 내년 7월 출범하는 통합 생명보험사 '신한라이프'의 수장이 된다. 중앙포토

그 밖에도 이창구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서현주 제주은행장, 배일규 아시아신탁 사장, 최병화 신한아이타스 사장, 이기준 신한신용정보 사장 등이 연임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사장단 임기를 신규 선임 2년, 연임 시 1년으로 운영하는 경우 단기 성과에 치중하게 되는 측면이 있었다"며, "연임 임기를 1~2년으로 탄력적 운영할 경우 책임 경영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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