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폐렴증세 세균성인지 더 검사"…국립보건원장 문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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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식(金文湜.사진) 국립보건원장은 "일부 자문위원이 사스 추정환자의 폐렴 증세가 세균성인지 가려야 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일단 추정환자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한 뒤 검사를 더 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金원장과의 일문일답.

환자의 증세는 어떤가.

"입국 시 검역 과정에서 고열(38.2도)과 기침 증세가 있었고 근육통이 확인돼 격리병원에 입원했다. X선 검사 결과 폐렴 증세가 나타났다."

오늘 열린 자문위원회에서 위원들의 의견은?

"환자 역학조사와 흉부 방사선 검사 자료를 검토한 결과 사스 추정환자 기준과 일치했으나 세균성 폐렴이 아닌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만약 세균성 폐렴으로 확인되면 어떻게 되나.

"사스 환자는 바이러스에 의해 폐렴 증세가 나타나므로 사스 환자로 볼 수 없다. 세균성 폐렴이면 추정환자에서 제외된다. 전문가들이 사스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인지를 철저히 검사할 것이다. 결과는 2~3일 지나면 나온다."

동승한 탑승객들은 어떻게 조치했나.

"이 환자와 함께 입국한 승객은 모두 90명이다. 특히 이 남자의 앞뒤, 좌우 각 2열 이내의 좌석에 앉았던 탑승객 일곱명 중 네명은 이미 10일간 자택에 격리했다."

입국한 동승자들에게 당부할 말은.

"바깥 출입을 자제하고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으면 바로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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