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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바이든·트럼프 가능한 빨리 백신 맞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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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게 가능한 한 빨리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라고 공개 권고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AFP=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AFP=연합뉴스]

파우치 소장은 이날 ABC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안보상의 이유로 바이든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가능한 한 빨리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 당선인이 내년 1월 대통령에 취임할 때까지 완전히 보호받길 바란다"면서 "그것(백신 접종)은 나의 강력한 권고"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 14일부터 일반 대상으로 미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 접종에 돌입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바이든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바이든 당선인이 백신 접종 시점을 파우치 소장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 [AFP=연합뉴스]

바이든 당선인은 올해 78세다. 그는 지난 3일 "파우치가 안전하다고 한다면 코로나 백신을 공개적으로 맞겠다"고 밝혔다.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접종을 장려하려는 취지다.

파우치 소장 역시 백신을 공개 접종받겠다는 입장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뒤 파우치 소장을 행정부 코로나19 대응팀의 최고 의료 고문에 임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파우치 소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백신을 이른 시일 내에 맞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항체를 갖고 있지만, 얼마나 지속될지 확실할 수 없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트위터에 "백악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특별히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백신 접종을 다소 늦게 받아야 한다"면서 "난 백신 접종 계획이 잡혀있지 않지만 적당한 시기에 접종받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케일리 매커너니 백악관 대변인은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전적으로 백신 접종에 열려 있다. 의료팀이 최선이라고 결정하는 대로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접종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매커너니 대변인은 "백악관 고위 관리들이 국민에게 (백신에 대한) 신뢰를 주기 위해 수일 내에 백신을 접종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백신이 신속히 개발되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안전성 우려에 대해 "속도를 위해 안전을 희생한 것이 아니다. 이 속도는 백신 관련 과학 기술의 놀라운 발전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계속해서 속도를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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