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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이 수명의 50% 좌우"

중앙일보

입력

"얼마나 오래 사느냐는 70% 이상이 본인 책임이다. 수명의 50%는 라이프스타일, 20~30%는 경제.사회적 능력이 좌우한다. 나머지 20~30%만이 유전의 몫이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국제장수센터(비영리기관) 설립자 로버트 버틀러(사진)박사는 우정, 친밀한 인간관계, 다이어트와 운동, 경제적 여유, 삶의 의미 찾기 등 다섯 가지가 노후의 건강을 위해 꼭 지녀야 할 자산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하는 일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긍정적으로 생활하며, 사랑을 열렬히 하고, 수영.골프 등 운동을 겸한 취미활동을 즐기는 것이 노화 억제에 큰 도움이 된다."

그는 또 노년기에 자신의 회고록을 써보라고 권한다. 즐거울 때의 추억에 잠기는 것 자체가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는 것. 그는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의 초대 소장이며 '와이 서바이브'(Why survive?)라는 노화 전문서적으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이 센터의 최근 조사에서 노인(75~87세)들이 생각하는 노년의 시작 연령은 71세였다.

이는 1974년 조사 때보다 6년이나 늦춰진 것이다. 버틀러 박사는 앞으로 중년이 85세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한다.

"20세기에 인간은 수명을 30년이나 늘렸는데 이는 그 이전 5천년간 늘린 수명과 같다"는 것이 그 근거다. "갈수록 오래 살게 되므로 자신의 인생 계획을 새로 짜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그는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의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취업 문제에 대해 각국이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또 "고령 취업이 이뤄지면 정부는 세금.연금 등을 더 오래 거둘 수 있다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의 노인들은 일해서 소득을 얻을 때 느끼는 자부심을 잃기 때문에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고 말했다.

그가 처방한 최상의 노화방지약이자 우울증 치료제는 운동이다. 비타민.미네랄.호르몬제 등은 노화방지약으로 여기지 않는다.

버틀러 박사가 예상하는 '장수' 인간형은 "키가 작고 허리.허벅지.엉덩이가 굵고 큰 사람"이다. 키가 작아야 중력을 적게 받고 뼈가 굵고 살이 통통해야 넘어졌을 때 충격이 완화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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