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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尹 징계위·공수처로 검찰개혁 2개 축 만들어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2020 후원회원의날 특집방송’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캡처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2020 후원회원의날 특집방송’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캡처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검사징계위원회 회부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에 비견하며 “(검찰개혁의) 두 개 축이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생방송으로 진행된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의 ‘2020 후원회원의날 특집방송’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한명숙 전 총리, 이병완 전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과 출연해 이처럼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검사 술 접대 의혹’을 거론하며 “검찰의 민낯을 속속들이 들여다보는 것은 처음”이라며 “검찰이 이렇게 썩었는지 처음 봤다”고 주장했다.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공수처법 개정안을 두고서는 “180석의 힘을 이번에 똑똑히 보여줬다”고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검사 징계위원회 2차 심의가 열린 15일 밤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건물 앞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는 저녁 9시 9분께 회의를 재개하고 위원들 간 토론과 의결 절차가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검사 징계위원회 2차 심의가 열린 15일 밤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건물 앞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는 저녁 9시 9분께 회의를 재개하고 위원들 간 토론과 의결 절차가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검찰개혁을) 25년 동안 끊임없이 추진해 와 여기까지 왔다. 역사는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게 아니다”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굽이치지만 끝내 바다에 이르게 된다’고 말씀했다. 25년 만에 (검찰개혁) 가닥을 추려 나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안 계시지만 재단이 있어서 우리가 이렇게 같이 당당하게 역사를 얘기할 수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을) 수사했던 검사들은 자기가 수사했다는 얘기를 아무도 안 한다. 어디 갔는지 모른다. 징역 간 사람도 있고 외국 간 사람도 있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 역사는 개혁을 이뤄낸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정당은 우리가 다수 의석이 됐고 정치는 주도권을 잡았지만, 우리 사회는 근본적으로 보수 세력이 아주 강고한 사회”라며 “정조 대왕 이후 개혁적인 세력이 집권한 지가 이제 겨우 김대중 정부 5년 노무현 정부 5년 문재인 정부 4년밖에 없다. 그동안은 수구·보수·분단·냉전세력이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환경을 만드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희생과 노력이 들었냐”며 “고삐를 늦추지 말고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했다.

한명숙 전 총리가 15일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의 ‘2020 후원회원의날 특집방송’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캡처

한명숙 전 총리가 15일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의 ‘2020 후원회원의날 특집방송’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캡처

이날 방송에선 한 전 총리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 전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생명을 가장 가운데에 두고 살려야 한다는 원칙, 정치적 야심을 절대 섞지 않는 우직함과 진심”으로 우리나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했다는 취지로 “오늘날 코로나 상황에서 대한민국에 사는 게 참 좋다, 이런 얘기를 시민들 스스로가 하고 있다”고 말했다. 1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880명이다. 사망자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인 13명을 기록해 총 600명으로 늘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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