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모더나 백신 600만회분도 확보…이르면 18일 승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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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 백신 개발 '초고속 작전'팀의 구스타프 퍼나 육군 군수사령관.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백악관 백신 개발 '초고속 작전'팀의 구스타프 퍼나 육군 군수사령관. [로이터=연합뉴스]

미 제약업체 화이자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돌입한 미국이 빠르면 사흘 안에 모더나사의 백신을 추가 승인하고 접종도 시작할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백악관의 '초고속 작전'(워프 스피드) 팀의 구스타프 퍼나 미 육군 군수사령관은 언론 브리핑에서 "600만 도즈(300만명분) 가량의 모더나 백신 배송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퍼나 장군은 초고속 작전팀에서 백신 수송을 담당하는 최고운영책임자(COO)다.

그는 백신 수송 담당 업체가 전국 3285곳으로 향할 모더나 백신을 이미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들 백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는 즉시 미 전역으로 배송될 예정이다.

미 당국은 FDA가 이르면 18일 모더나 백신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17일 모더나 백신 승인 검토를 시작한다. 앞서 FDA는 화이자 백신도 자문위의 긴급사용 승인 권고를 받은 다음 날인 11일에 승인했다.

모더나 백신 승인이 나오면 미국은 백신 접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모더나 백신 초기 물량 600만 도즈는 화이자 백신 1차 공급 물량(290만 도즈)의 두 배 규모다. 초고속 작전 최고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는 "올해 말까지 2000만명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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