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연내 백신 2곳 계약목표, 첫 도입 아스트라제네카 유력"

방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백신 제약사 3곳 가운데 적어도 2곳과 올해 안에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빠르게 우리나라에 도입될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유력하다. 연합뉴스

방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백신 제약사 3곳 가운데 적어도 2곳과 올해 안에 백신 공급 계약을 하는 것을 목표로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빠르게 우리나라에 도입될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유력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4일 오후 브리핑에서 “연말까지 적어도 (코로나19 백신) 2개 이상 계약 완료를 목표로 현재 계약서 검토·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구매 계약까지 완료했고 나머지 3개 제품은 구매 확약 후 계약서를 검토하고 있다. 올해 안에 아스트라제네카 외 2곳과 추가로 구매 계약을 완료하겠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백신 언급에 대해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허가와 관련해 일단 미국의 허가도 있지만, 유럽, EU의 임상 허가과정도 지켜봐야 하고 세계보건기구(WHO)의 검증 과정도 검토해야 한다”며 “식약처에서도 허가에 대한 사항을 관리하고 허가 즉시 접종을 시행하도록 같이 준비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백신은 도입 절차를 간소화해 접종 시기를 최대한 단축하기로 했다”며 “치료제 사용은 내년 1월 하순, 백신 접종은 3월 이전에 시작한다는 부분을 전면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가 가장 먼저 도입될 게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정부는 지난 8일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 해외 개발 백신 확보 계획’을 심의·의결하며 최대 4400만 명분의 해외 개발 코로나19 백신을 선 구매하기로 했다. 백신은 코백스 퍼실리티 1000만 명분과 글로벌 백신 기업 3400만 명분 등으로 이 가운데 글로벌 백신 기업 관련은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 명분, 화이자 1000만 명분, 모더나 1000만 명분, 얀센 400만 명분 등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1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본부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가장 빨리 국내에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생산이고, 공급 시기 면에서도 가장 빠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다른 백신도 공급 시기에 대해 계속 협상을 진행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4400만 명분 외에 백신 추가 확보 물량에 대해서는“아직 추가 물량이 확정되지는 않았고 현재 제약회사들과 추가 물량에 대해 계속 협의하고 있다. 확정되면 브리핑 등을 통해 밝히겠다”고 답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