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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윤미향 '와인모임' 사과 "길원옥 할머니 그리워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올렸다 삭제한 와인 모임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올렸다 삭제한 와인 모임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양상이 심각한 상황에서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와인 모임' 사진을 올려 논란을 부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과했다.

윤 의원은 13일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12월 7일 월요일은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이었다. 그런데 현재 연락이 닿지 않아 만나 뵐 길이 없어서 축하 인사도 전하지 못했다"고 했다.

와인 모임을 가진 이유에 대해 윤 의원은 "지인들과의 식사자리에서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나눈다는 것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위기 상황 속에서 사려 깊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썼다.

현장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월 18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ILO 핵심협약 비준 준비를 위한 입법 공청회에서 안경을 만지고 있다. 오종택 기자

현장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월 18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ILO 핵심협약 비준 준비를 위한 입법 공청회에서 안경을 만지고 있다. 오종택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와인 모임 인증샷'과 관련한 사과문을 13일 올렸다. [인스타그램 캡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와인 모임 인증샷'과 관련한 사과문을 13일 올렸다. [인스타그램 캡처]

다만, 윤 의원은 식당 이용 시 방역지침을 준수했다고 한다.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른 QR코드 인증과 발열 체크, 오후 9시 이전까지 식당 이용 등 정부의 지침을 어기지 않았다는 해명이다. 그는 "다시 한번,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솔선수범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의원은 지인 5명과 식사를 하며 와인, 음료 등을 손에 들고 건배를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논란을 일으켰다. 사진과 함께 적은 글에서 그는 길 할머니의 생일을 언급했지만, 길 할머니는 자리에 없었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숫자가 950명(12일)을 기록하며 방역에 비상이 걸린 시점에서 부적절한 모임 인증샷이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논란을 의식한 듯 윤 의원은 현재 사진을 지운 상태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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