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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000종 약물 사스 치료효과 테스트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과학자들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치료를 위해 약 2천종의 약물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는 9일 사스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항 바이러스제 약 30종과 기타 용도로 승인받은 약품 800종, 개발단계에 있는 약제 1천여종 등 총 2천종에 달하는 약을 수집, 이들을 메릴랜드 포트 데릭 기지의 미 육군 전염병의학연구소에서 시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주에 150~200종의 약을 테스트할 수 있는 이 연구소는 가장 두드러지는 효과를 지닌 항 바이러스 약품에 대해서는 이미 실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과학자들은 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체계의 대응방식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바이러스의 약점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서 바이러스 자체에 대한 연구도 확대하려 하고 있다.

또 버지니아 대학 연구팀은 이와는 별도로 사스 환자에게 항바이러스 약인 리바비린(Ribavirin)과 면역체계 강화제인 스테로이드제를 이용한 실험을 준비중이다.

한편 오리건주의 포틀랜드에 위치한 제약회사인 AVI 바이오파머(Biopharma)는 바이러스 유전자를 무력케하는 방법을 이용, 사스에 효험이 있는 신약을 단시일내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고양이와 실험용 쥐에게 병을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시약을 이미 개발했으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해독중인 이 바이러스의 유전암호를 입수하면 1주일내로 사스 바이러스를 공격할 수 있는 약물을 제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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