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꽃가루 예보제'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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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별, 지역별 꽃가루 정보를 주간 단위로 일반인들에게 알려주는 '꽃가루 예보제'가 실시된다.

대한 소아알레르기 및 호흡기학회(회장 이하백 한양의대 교수)는 서울과 경기(구리), 강원, 천안, 대구, 광주, 부산, 제주 등 전국 8곳에 꽃가루 채집장비 설치가 완료됨에 따라 4월부터 본격적으로 꽃가루 예보제를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학회는 꽃가루 예보제를 위한 별도의 인터넷 도메인을 신청했으며, 4월 12일 홈페이지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학회는 이번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 95년부터 알레르기와 호흡기 질환 분야 전문의들로 구성된 꽃가루 역학조사팀(팀장 이혜란 한림의대 교수)을 발족, 운영해 왔다.

지역별 꽃가루 채집 담당자가 병원 옥상에 설치된 채집장비에 담긴 정보를 분석책임자(오재원 한양의대 교수)에 보내면, 이 책임자가 주간단위로 전국의 꽃가루 정보를 정리, 분석해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인에게 공개하게 된다.

지역별 채집장비에 알레르기 유발가능성이 있는 꽃가루가 발견될 경우, 분석 책임자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다음 한주동안 이 꽃가루가 날릴 예상치와 알레르기 환자들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 예보하는 시스템이다.

이혜란 교수는 "외국에서는 계절별, 지역별 꽃가루 정보가 체계화 돼 있어 일기예보 시간에 꽃가루 예보를 함께 하고 있다"며 "이번 예보제 시행으로 꽃가루 알레르기를 가진 환자들은 1주일간의 외출계획을 짜고 질환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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