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수도권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 최악의 겨울 막을 마지막 기회"

중앙일보

입력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정부세종청사 국무회의장에서 열린 서울-세종 영상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정부세종청사 국무회의장에서 열린 서울-세종 영상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비수도권 2단계 격상을 맞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국적 대유행으로 인한 ‘최악의 겨울’을 막을 마지막 기회”라고 거듭 당부했다.

정 총리는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0시부터 3주간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로 격상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정 총리는 “우리 경제사회 전체가 마비되기 전에 지금 잠시 멈추는 인내와 지혜가 필요하다”며 “특히 대유행 단계로 진입한 수도권은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그는 “시험이 끝났어도 즐길 수 없는 수험생들, 안전한 수능을 위해 희생을 감수해 주신 국민 여러분, 그리고 무엇보다 생계를 위협받고 계신 자영업자분들을 생각하면 매우 가슴이 아프다”면서도 “필수적인 활동을 제외하고는 되도록 집에 머물러 주시기 바란다. 소중한 사람들을 건강하게 더 오래 볼 수 있도록, 이번 연말연시에는 비대면으로 서로의 안부를 전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정부세종청사 국무회의장에서 열린 서울-세종 영상 국무회의에 국무위원들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정부세종청사 국무회의장에서 열린 서울-세종 영상 국무회의에 국무위원들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국회를 통과한 558조원 규모의 2021년도 예산이 상정될 예정이다. 정 총리는 “내년 예산은 정부안보다 2조 2000억원이 늘었다. 국회 심의에서 예산안 총액이 증가한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라며 “정부가 신속하고 효과적인 예산 집행으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각 부처는 사업별 집행 계획을 충실히 마련해, 내년 1월 초부터 예산이 적재적소에 차질 없이 전달되도록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코로나19 3차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맞춤형 피해지원’은 적기에 지급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주시기 바란다”며 “최근의 경기 반등 흐름을 재정이 뒷받침할 수 있도록 각 부처는 지자체와 협력해 마지막까지 집행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주문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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