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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5일째 200명대…서정협 "3단계는 최후 보루…일상 올스톱"

중앙일보

입력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일 연속 200명을 넘어섰다.

수능 수험생 1명 확진, 감독관 등 875명 음성

 서울시는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4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해외 유입이 아닌 국내 지역 발생은 231명에 달한다. 서울시는 강화한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자 지난 5일 상점과 학원, 마트 등의 영업을 오후 9시에 종료하는 '밤 9시 멈춤'을 발표했다. 사실상의 통금인 셈이다. 정부는 이에 더해 지난 6일 수도권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서정협 권한대행 "3단계는 사실상 봉쇄"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서울시와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높여나가고 있지만,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KBS1 라디오 ‘김영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3단계는 사실상 봉쇄에 해당하는 최후의 보루”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에 대해 부정적인 뜻을 내보였다. 오후 9시 이후 이동을 자제하는 현재 단계로 확산을 막아보겠다는 뜻이다.

 그는 “3단계가 되면 경제는 물론이고 시민의 일상도 올스톱되는 최악의 상황이기 때문에 3단계 만큼은 반드시 피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수능 수험생 1명 확진, 검사 진행 중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3일 오전 수능 고사장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반포고등학교 건물에 체온 측정 로봇이 설치돼 있다.연합뉴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3일 오전 수능 고사장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반포고등학교 건물에 체온 측정 로봇이 설치돼 있다.연합뉴스

 서 대행은 “지난 3일 진행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 가운데 1명이 확진됐다”며 “같은 시험장에서 시험을 본 학생들과 감독관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험 당일 감독관 가운데서 증세가 있거나 희망자 875명을 검사해 전원이 음성이 나왔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수능이 끝났다고 끝난 게 아니라 대학 면접, 논술이 계속되기 때문에 내년 2월 5일까지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해 집중 방역에 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 대행은 오후 9시 이후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30% 감축에 대해서는 “연말 모임을 최대한 줄이고 이동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지하철과 버스의 혼잡도에 대해서는 “매시간 혼잡도를 모니터링해 대중교통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병상 부족, "상황 좋지 않아"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서 대행은 확진자 증가로 서울지역 내 병상 상황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의 병상 가동률이 90%에 이르렀다”며 “중증환자 병상은 62개 중에서 5개만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생활치료센터 역시 8개를 운영 중인데 신규 환자를 받을 수 있는 병상은 186개에 그치고 있다”며 “굉장히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에서 ‘자택격리 치료’를 언급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어쨌거나 자택 격리 치료만큼은 막아야 한다”며 “최대한 병상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확산 속도가 이런 추세면 하루에 생활치료센터 하나씩 개소해도 따라가기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번 주부터 25개 자치구에서 각각 생활치료센터를 설치해 운영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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