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음주 직장인 64%만 '건강' 판정

중앙일보

입력

거의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이 건강검진에서 '건강' 판정을 받을 확률은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직장인(비음주 포함)에 비해 23% 가량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담배를 하루 2갑 이상 피우는 사람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건강'판정 비율이 19% 정도 떨어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1년 건강검진을 받은 직장가입자 381만7천475명의 문진표를 토대로 음주 및 흡연 실태를 조사한 결과,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의 '건강' 판정 비율(83.41%)은 거의 매일 마시는 사람의 비율(64.24%)보다 19.17% 포인트 높았다고 5일 밝혔다.

'건강' 판정 비율이 가장 높은 음주 빈도는 '월 2~3회'(83.97%)로, 거의 술을 마시지 않는 경우(83.41%)보다도 높아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주 1-2회 78.92% ▲주 3-4회 69.97%로, 음주 빈도가 높을수록 '건강' 비율은 낮아졌다.

또 '건강 주의' 판정 비율도 ▲거의 매일(12.27%) ▲주 3-4회(10.99%) ▲주 1-2회(8.03%) ▲거의 마시지 않는다(5.89%) 순으로, 음주 빈도에 비례해 높아졌다.

1회 음주량을 기준으로 '건강' 판정 비율을 봐도 ▲'소주 반 병 이하' 83.45%▲'소주 1병' 78.21% ▲'소주 1병 반' 75.80% ▲'소주 2병 이상' 73.5%로, 음주량이 많을수록 '건강' 비율은 낮아졌다.

한편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는 사람의 '건강' 판정 비율(83.05%)은 하루 '한갑이상 두갑 미만'(72.92%)에 비해 10.13% 포인트, '하루 두갑 이상'(67.47%)보다는 15.58% 포인트 높았다.

'건강주의' 판정 비율도 비흡연자가 6.09%인데 비해 하루 '반갑 미만'(7.25%),'반갑 이상 한갑 미만'(8.18%), '한갑 이상 두갑 미만'(9.99%), '두갑 이상'(10.60%)로 흡연량에 비례해 높아졌다.

건강보험 관계자는 "음주와 흡연은 각종 암 외에도 호흡기, 순환기, 소화기, 치아 등의 질환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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