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욱휴의 겨울 골프 특강] 임팩트 훈련법

중앙일보

입력

지난주 PGA 뷰익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타이거 우즈의 모습을 보셨습니까. 두달간의 공백이 있었던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놀라운 기량을 보여줬지요.

저는 우즈의 임팩트를 주의깊게 지켜봤습니다. 무릎 수술 이후에도 우즈의 정확한 임팩트 만큼은 변함없더군요. 임팩트란 클럽이 공을 맞히는 동작을 말합니다.

주말 골퍼들과 프로 선수들의 가장 큰 차이점 가운데 하나가 임팩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상당수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스윙은 멋진데도 임팩트가 정확하지 않은 탓에 공이 쭉쭉 뻗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프로 선수에 버금가는 샷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항상 일정한 임팩트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오늘은 일정하면서도 강한 임팩트 동작을 취하기 위한 훈련방법을 소개합니다.

먼저 사진A처럼 오른손만을 이용해 클럽을 쥡니다. 이때 오른팔은 곧게 편 상태에서 왼손은 오른팔 팔꿈치를 살짝 쥔다는 기분으로 올려 놓습니다.

다음엔 사진B처럼 손목만을 이용해 나무 토막이나 자동차 타이어를 밀어 줍니다(타이어나 나무토막을 구하기 어렵다면 묵직한 베개나 쌀자루 등도 좋습니다).

반드시 손목만을 사용하세요. 상체를 움직여서는 안됩니다. 간단하게 보이지만 이같은 동작을 반복하면 팔과 손목의 근육이 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팔을 바꿔 왼팔도 같은 방법으로 반복훈련을 합니다. 일정한 리듬을 가지고 10회 실시한 뒤 잠시 쉬었다가 다시 반복합니다. 이같은 동작을 10회씩 서너차례 반복한 뒤 양 손으로 정식 어드레스 자세를 취해보십시오.

그리고 사진C처럼 실제로 나무토막을 때려 봅니다. 백스윙을 매우 작게 한 뒤 나무토막이나 타이어를 툭 친다는 기분으로 밀어줘야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임팩트 순간 체중이 왼발에 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임팩트 순간엔 상체가 공의 위치보다 뒤쪽(오른손잡이의 경우 오른쪽)에 있어야 합니다.

아마추어 골퍼들의 임팩트 동작을 분석해 보면 상체가 공보다 더 빨리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몸이 먼저 나가면 체중이 실리지 않는데다 정확하게 공을 맞히기도 어렵지요.

그런데 이 훈련을 반복하다보면 나무토막이나 타이어의 저항에 의해 몸이 빨리 나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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