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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수험생 37명 확진·430명 격리…교육부 24시간 비상체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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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백범 교육부 차관. 연합뉴스

박백범 교육부 차관. 연합뉴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에서 수험생 확진자는 37명, 격리자는 430명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수능 하루 전부터 관계 기관과 함께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했다.

2일 오전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능 준비상황 브리핑을 열고 수험생 확진자 현황을 발표했다. 1일 기준으로 전국 수험생 확진자는 37명이며 격리자 수험생은 430명으로 파악됐다. 확진자 37명 중에서 수능에 응시하지 않는 2명을 제외한 35명은 병원, 생활치료센터에 배정했다.

확진자 시험장 29곳 준비…205명까지 수용

격리자 430명 중 수능을 치르지 않는 26명을 제외한 404명 가운데 387명은 별도 시험장 배정이 완료됐고 나머지 17명은 오늘 중 배정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시험장에 배정된 387명은 시험장까지 자차로 이동하는 수험생이 268명, 지자체 및 소방서 차량으로 이동하는 수험생이 119명으로 파악됐다.

이번 수능에는 1383개 시험장이 확보됐으며, 이는 지난해 수능보다 198개가 증가한 수치다. 시험실로는 3만1291개로 지난해보다 1만291개가 늘었다. 시험 관리, 감독, 방역 인력은 12만708명이 투입된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을 하루 앞둔 2일 세종시 한 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을 하루 앞둔 2일 세종시 한 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확진자 수험생이 시험을 치를 거점병원은 25곳, 생활치료센터 4곳이 준비됐다. 최대 205명까지 수용 가능한 규모다. 또 격리자가 시험을 치를 별도 시험장 113곳, 583개 시험실이 마련돼 3775명을 수용할 수 있다.

시험이 끝난 뒤에는 밀집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차를 두고 퇴실할 것으로 보인다. 박 차관은 "각 교육청과 학교에 밀집하지 않도록 분산해 퇴실, 하교하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보건소 10시까지 연장 운영…결과 가급적 빨리 판정

교육부는 수능 전날인 2일부터 관계기관과 함께 특별 관리체계를 가동한다. 2일 보건소 운영시간은 오후 10시까지로 연장하고 빠르게 진단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교육부-질병청-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소방청 등이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한다. 수험생이 수능 전날 오후 늦게 검사를 받을 경우에 대해 박 차관은 "검사 결과는 가급적 빨리 판정해 안내하겠다"며 "수능날 아침에 확진자로 판정되면 미리 마련된 병원과 생활치료실로 이송해 시험을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수능에 이어 각 대학에서 치르는 논술 등 대학별 고사가 감염 확산으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대학별 고사의 경우 자가격리자 까지는 시험 기회를 제공하지만, 확진자는 어렵다는 것이 교육부 방침이다. 박 차관은 "자가격리자는 권역별로 마련한 시험장에 각 대학 감독관이 파견 와서 시험 보는 것이 가능하지만 안타깝게도 확진자는 병원을 떠날 수 없기 때문에 대책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수능 직후인 12월 1~2주에 수도권 대학에 전국의 수험생이 집중돼 대학별 평가가 지역 감염의 위험 요인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수험생은 건강 관리에 유의하고 국민 여러분도 생활 방역 수칙 준수와 거리두기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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