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화장이 여드름을 부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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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이 지나면서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메마른 나뭇가지에는 아직 겨울이 걸려 있지만 동백꽃이 꽃망울을 터뜨렸고 겨울을 땅 속에서 보낸 씨앗들은 파란 새싹들을 틔우기 시작했다.

겨울과 봄이 교차하는 요즈음 아직 바람은 차지만 여성들의 마음은 어느새 봄이다.

여학생들의 경우 고교를 졸업하고 화장을 하기 시작한다. 이때 모공의 입구가 화장품으로 인해 막혀 피지가 잘 빠져나가지 못하면 모낭 안에 피지가 뭉쳐 여드름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 유분많은 화장품은 피하는 것이 좋아

대부분의 여성들은 여드름이 나게 되면 일단 화장으로 가리려고 한다. 결국 이러한 행동들은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격이 된다.

어떤 화장품이든지 약간의 유분은 반드시 포함되어 있다. 게다가 유분이 많은 화장품은 기름과 잘 결합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모공둘레의 피지와 결합하여 모공을 막아버린다.

특히 여성들이 사용하는 화장품 중에 피부에 바르는 파운데이션은 유성으로 이루어져 있어 공기 중에 먼지나 피부의 땀·노폐물 등과 결합하여 모공을 막는 주범이 된다.

◇ 여드름 피부는 되도록 화장 안하는 것이 바람직

사춘기 때도 깨끗했던 얼굴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여드름이 심하게 났다는 정아무개(25세)씨가 찾아왔다. 정씨는 얼굴에 여드름이 나서 화장을 지울 때도 신경 써서 잘 하는데 왜 피부가 점점 나빠지는지 알 수 없다고 하소연을 했다.

이처럼 여드름이 생겼을 경우 화장은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부득이 해야 한다면 다음과 같은 사항에 주의하도록 한다.

화장을 할 때나 지울 때는 유분을 함유한 제품은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기초화장품 역시 유분이 많이 포함된 로션이나 영양크림은 바르지 않는다.

그리고 굳이 파운데이션을 사용해야 한다면 크림 타입보다는 리퀴드 타입을 바르도록 한다. 또 트윈케이크보다는 파우더를 가볍게 발라주도록 한다.

◇ 트윈케이크 보다는 파우더가 도움돼

여드름이 있는 사람 중에 피부가 건조한 경우도 많다. 그렇다고 얼굴에 무조건 여러 종류의 기초화장품을 많이 바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다가오는 봄에 화사하고 낭만적인 분위기의 메이크업을 살리려면 피부를 맑고 깨끗하게 표현하는 것이 관건이다. 각질이 생기기 쉬운 환절기인 요즘 여드름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여드름 자국이나 흉터 등의 후유증이 남지 않게 하려면 여드름을 곪지 않게 초기에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스킨케어 꾸준히 받으면 흉터없이 치유

일반 피부병이라고 잘못 판단하고 피부연고 등을 바르면 여드름이 더 심하게 곪아 흉터가 남기 쉽다. 여드름에 염증이 생기면 색소침착이 될 수 있다.

스킨 스케일링과 치료를 위한 메디칼 스킨케어를 꾸준히 받으면 빠른 시간 내에 여드름이 흉터 없이 치유될 수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여드름 전용 화장품의 종류도 다양해졌고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도 많이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제품들이 여드름이 가져다주는 고민을 모두 해결주지는 않는다.

향료나 알코올이 포함된 화장품을 잘못 사용하여 오히려 알레르기까지 생긴 환자도 있다. 여드름 전용 화장품을 사용할 경우 반드시 전문의로부터 피부상태를 체크 받은 다음 테스트를 한 후 바르도록 한다.

[문의전화 02-922-3723] http://www.duoclin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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