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특강 골프 스트레칭] 큰 아크 만들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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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어떻게 하면 샷의 거리를 늘릴 수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거리가 많이 나가는 골퍼들의 공통점은 스윙 아크(반지름)가 크고, 스윙 스피드도 빠르다는 것이지요.

올들어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는 어니 엘스(남아공)의 스윙 동작을 눈여겨 보십시오. 스윙 아크가 무척 큰데도 다리와 엉덩이.몸통.어깨, 그리고 양팔의 연결 동작이 무척 부드럽지요.

이에 비해 대부분 아마추어 골퍼들의 스윙은 매우 경직돼 있습니다. 몸이 딱딱하게 굳어있는 상태에서는 스윙 스피드가 빠르더라도 스윙 아크가 작기 때문에 장타를 날리기가 쉽지 않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스윙 아크를 크게 만들 수 있을까요.

먼저 사진A처럼 아이언 두개를 나란히 손에 쥐고 어드레스 자세를 취해봅니다. 두 개의 클럽을 한꺼번에 잡아야 하기 때문에 약간 불편하긴 하지만 평소처럼 손에 힘을 뺀 상태에서 클럽 두개를 겹쳐 잡아야 합니다.

이후의 동작은 평소의 샷 동작과 마찬가지입니다. 천천히 백스윙을 하되 사진B처럼 왼팔을 곧게 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약 3~4초간 이 동작을 유지합니다. 두 개의 클럽을 겹쳐 들게 되면 평소보다 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엉덩이가 밀리거나 오른쪽 무릎이 펴지기 쉽습니다. 스윙축인 오른쪽 다리가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거나 거울을 보면서 자신의 자세를 점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음엔 사진C처럼 천천히 샷을 해봅니다. 클럽을 내던진다는 느낌으로 가급적이면 스윙 아크를 크게 하십시오. 평상시 쉽게 접혔던 팔꿈치도 클럽 무게로 인해 자연히 쭉 펴지게 됩니다.

몸의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요. 마지막으로 피니시를 한 뒤에도 약 3~4초간 이 동작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훈련은 근육이 스윙 아크를 기억할 수 있도록 최소한 10차례 이상 반복해야 합니다. 클럽 두 개를 쥐고 스윙을 10차례 해본 뒤 잠시 쉬었다가 다시 10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서서히 횟수를 늘려갑니다.

스윙 아크가 작은데도 스피드에만 의존해 거리를 늘리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유연하게 한 뒤 스윙 아크를 크게 만들면 거리는 자연히 멀리 나가게 됩니다.

다음 주엔 올바른 코킹을 위한 손목과 왼팔 근육 강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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