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예측 혈액분석법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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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한방울이면 심장마비 위험이 임박했는지 여부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고주파 혈액분석법이 개발되었다.

영국 런던 임피어리얼대학과 케임브리지대학 연구팀은 의학전문지 '자연의학'최신호 인터넷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메타보노믹스'(metabonomics)라고 불리는 고주파 혈액분석법을 개발했다고 밝히고 이 검사법은 조영제를 주입하는 복잡한 혈관조영술에 거의 맞먹는 정확도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케임브리지대학의 데이비드 그레인저 박사는 이 검사법은 채취한 혈액 샘플에 고주파를 반사시켜 혈액에 들어있는 분자의 전자기적 성질을 측정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동맥경화 환자의 혈액은 콜레스테롤과 같은 화학물질의 함유량이 다르기 때문에 정상인과는 다른 측정치가 나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레인저 박사는 측정된 수치의 차이는 첨단 컴퓨터 소프트웨어로 정확하게 해석해 낸다고 밝히고 이 새로운 검사법이 심장의학에 "혁명"을 몰고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인저 박사는 영국에서는 매년 수천명이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있다면서 이들을 일찍 발견해 조치를 취하면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인저 박사는 현재 케임브리지 근교의 팹워스병원에서 이 검사법의 대규모임상실험이 진행중이라고 밝히고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앞으로 2년 안에 이 검사법이 널리 실용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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