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與 가덕도 '노무현 공항'은 부산시장 보궐 선거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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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았다. 오종택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았다. 오종택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9일 민주당의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대해 “부산시장 보권 선거 때문”이라며 “실컷 이용한 다음에는 이런저런 현실적인 이유로 유야무야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산시장 선거에) 신공항이라는 떡 하나 던져서, 성범죄 당 심판선거를 지역발전 프레임으로 몰고 가 어떻게든 이겨보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검증위의 발표가 나자마자 여당에서 가덕도 신공항을 기정사실로 하고 ‘노무현 공항’이라는 명칭까지 흘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 전략은 대구 경북을 고립시키고, 부산·울산·경남을 내 편으로 만들어서 내년 보궐선거에서 이기고, 내후년 대선판까지 흔들어 보겠다는 것”이라며 “과학적, 기술적 근거로 결정한 것이 아니기에 실컷 이용한 다음에는 이런저런 현실적인 이유로 유야무야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

안 대표는 “TK와 PK 간 감정의 골이 충분히 깊어지고 나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동래파전 뒤집듯 뒤집을 것”이라며 “그들이 원하는 것은 부산의 발전이 아니라 민주당의 승리뿐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또 “가덕도는 태풍이 올라오는 길목이고 평소에서 연무로 시계가 좋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4년 전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에서 가장 나쁜 평가를 받았다”며 “왜 그때 분석은 틀리고 지금은 맞는지 입증할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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