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두산 감독, "마무리 투수 이영하 계속 믿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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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이영하(오른쪽)와 눈을 마주치는 김태형(왼쪽) 감독 [연합뉴스]

경기 후 이영하(오른쪽)와 눈을 마주치는 김태형(왼쪽) 감독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김태형(53) 감독이 "마무리 투수 이영하를 계속 믿겠다"고 강조했다.

두산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2차전에서 NC 다이노스에 5-4로 이겼다. 전날(17일)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면서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다만 마무리 투수 이영하의 부진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두산은 5-1로 앞선 채 9회 말을 시작했지만, 이영하가 연속 안타로 3점을 허용해 역전 위기까지 몰렸다. 결국 불펜 김민규를 마지막으로 투입해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이영하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이영하는 잘 막는 투수지만, 항상 뒤에 다른 투수가 대기하고 있다. 안타를 허용하는 건 어쩔 수 없다. 일단 믿고 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이영하가 잘 안 되면 교체하면 되고, 그다음에 등판하는 투수가 또 (안타를) 맞으면 경기에서 지는 것이다. 크게 고민할 이유가 없다. 그날의 '기'기 좋은 투수가 이기게 돼 있다. 그대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영하의 어떤 부분이 안 좋은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제구가 좋지 않았다. 계속 카운트가 불리했고, 잡으러 들어가는 공은 힘이 없었다"고 분석하면서 "쉽지 않은 상황에 김민규가 올라갔는데, 잘 막아줬다"고 칭찬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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