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수명 5년 늘리자] 36. 정기적 성생활 노화 늦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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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가능한 한 늙어서까지 배우자와 성생활을 계속 해야 한다.

포천의대 대체의학대학원 전세일 원장은 "가능한 한 40대는 4~8일, 50대는 5~10일, 60대는 6~12일, 70대도 7~14일에 한번은 성을 즐기는게 바람직할 것"이라며 "아파트 3층까지 쉬지 않고 오르며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해지지 않는다면 정상적인 성생활에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성이 건강에 유익한 일곱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노화를 막아준다. 스코틀랜드 로열에든버러병원 연구팀이 3천5백명을 조사한 결과 주당 3회 이상 성생활을 하는 사람은 평균 10년(남자 12년1개월, 여자 9년7개월)더 젊게 평가됐다.

성생활을 통해 분비되는 두 호르몬(엔돌핀은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며, 성장호르몬은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늘려준다)이 노화를 늦춰준다는 것.

둘째, 자신감을 높여준다. 매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고 삶의 의욕을 고양시킨다.

셋째, 심폐기능을 높여주고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된다. 성생활 자체가 운동이다.

넷째, 통증을 완화시킨다. 편두통에 걸린 사람의 절반은 성행위 후 통증이 훨씬 줄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다섯째, 성행위로 감정이 고양되면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된다.

여섯째, 면역성을 높인다. 성행위 도중 면역 글로불린A의 분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물질은 감기.독감 같은 질병에 걸리지 않게 우리 몸을 방어한다.

일곱째, 배우자와의 친밀감을 높여준다. 만족스러운 성행위 후 분비되는 옥시토신이란 호르몬은 애정을 더 강하게 느끼게 해준다.

오래도록 성생활을 계속하려면 지방질 음식을 덜 먹고 과일.야채를 즐겨야 한다. 중앙대 용산병원 김세철 교수는 "걷기.달리기.조깅.수영.등산 등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고 수면을 충분히 취하며 금연하고 적극적.긍정적인 생활자세를 가지면 성 능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성행위 도중 상대에게 원하는 것을 속삭이고 서로 눈을 맞추며 업무를 침실로 연장하지 않는 것도 건강한 성에 도움이 된다고 호주의 성치료전문가 로지 킹 박사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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