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물 많이 먹으면 치매 위험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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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등 해산물을 자주 먹은 노인들은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치매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고 프랑스 연구진이 24일 발표했다.

보르도 소재 빅토르 세갈렝 대학의 파스칼 바베르제-가토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프랑스 남서부 지역에 살고 있는 노인 1천600여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건강과 교육, 습관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주간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에 보고했다.

연구진은 7년에 걸친 조사 끝에 1주일에 한 차례 이상 생선 등 해산물을 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알츠하이머 등 치매에 걸리는 비율이 30%나 적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반면 육류 섭취그룹과 치매 위험 사이에는 별다른 관련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생선기름이 뇌의 염증을 줄이고 신경세포의 재생을 도와주는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다는 기존 실험실 증거와도 일치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유아 시절에 얻은 건강한 식습관은 높은 교육수준과도 관련이 있으며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은 생선을 많이 먹으라는 섭생 권고를 더 잘 따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1991년과 1992년 현재 건강이 좋은 상태로 자기 집에 살고 있는 68세 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시작돼 그 후 신경의학 전문가의 정기방문 등 주기적인 정신건강상태 평가를 통해 이루어졌다. (파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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