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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서도 26일만에 최대인 87명 코로나 신규 확진

중앙일보

입력

18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 영수증을 받고 있다. 경기지역 확진자만 87명에 이르는 등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수만 313명이다. 뉴스1

18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 영수증을 받고 있다. 경기지역 확진자만 87명에 이르는 등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수만 313명이다. 뉴스1

서울·경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도입 하루를 앞두고 경기지역 신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80명대로 급증했다. 18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87명이다. 누적 확진자 수도 6137명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22일 101명이 확진된 이후 26일 만에 최다 확진이다. 지역별로는 포천시 18명, 성남시 11명, 고양·용인·김포시 각 7명, 안산시 6명 등 도내 31개 시·군 중 19개 시·군에서 환자가 나왔다.

포천 요양원 17명 확진돼 코흐트 격리 

포천시 일동면에 있는 한 요양원에선 무려 17명이 신규 확진됐다. 최초 환자는 지난 15일 강원도 철원군에 거주하는 철원군 33·34·36번 확진자 등 3명이다. 이들은 이 요양원에서 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방역 당국은 요양원 입소자와 종사자 118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했는데 전날에만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요양원 관련 환자만 입소자 14명(포천 13명, 남양주시 1명)과 종사자 8명(포천시 3명, 강원 철원군 5명) 등 22명이다. 포천시는 전날부터 이 요양원에 대한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격리했다. 또 이 요양원과 관련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접촉자 대상 진단검사를 할 방침이다.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노래방·수영장 등 일상 곳곳에서 감염

김포시에선 노래방과 관련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시가 18일 0시부터 지역 모든 노래방(코인노래방 제외)에 대한 집합 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전날에만 김포에서만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과 인천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관련 확진자만 6명이다. 이들의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한 주민이 장기·마산·운양동에 있는 노래방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포시는 노래방을 통한 감염 확산을 우려해 '장기·마산·운양동에 있는 노래방 방문자들은 검체 검사를 받으라'는 긴급 재난문자를 시민들에게 보냈다.

안산시에선 한 수영장을 이용한 이들이 집단 감염됐다. 전날에만 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첫 확진자는 지난 12일 확진 판정을 받은 안산시 202번 확진자다. 이후 지금까지 9명의 환자가 나왔다. 확진자 중 1명은 안산시 202번 확진자의 가족이고 나머지는 이 확진자와 비슷한 시간에 상록구에 있는 한 수영장을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이 수영장은 확진자가 나온 이후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방역 당국은 이 수영장 이용자와 확진자들과 접촉한 이들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안산시 202번 확진자가 지난 7~8일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것을 확인하고 제주도 보건 당국에도 통보했다.

가구업자 모임 관련 확진자도 이어져 

지인 등 모임과 관련된 환자도 잇따르고 있다. 전날 시흥·광명·고양 등에서만 7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들은 가구업자 모임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잠정 추정되고 있다. 첫 확진자는 지난 15일 확진 판정을 받은 고양시 538번 확진자다. 이후 이 확진자의 일가족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역학조사 단계에서 이들 가족 중 아버지(고양시 543번 확진자)가 지난 9일 가구업자 11명과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양시 543번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과 가족 등도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도내 누적 환자만 11명이다.

8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강원 고성 골프 모임 관련해서도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다. 지난 7일 고성에서 12명이 함께 골프를 친 뒤 서울 송파구를 시작으로 도내 7명(17일 3명), 서울 9명 등 총 16명이 확진됐다. 가전제품 출장서비스 직원 모임 관련도 2명이 늘어 누적 환자 수가 16명이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 모임 관련 환자도 4명이 추가돼 누적 환자 수만 21명이다. 오산 메디컬재활요양병원 관련 1명(누적 44명) 등 기존 집단감염 군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도내 코로나19 치료병원 병상 가동률은 47.9%,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50.4%를 다소 상승했다.

인천시에선 이날 10시 기준 4명의 환자가 추가돼 누적 환자 수는 1119명이다. 인천시는 서울·경기에 비해 확진자 수가 많지 않아 오는 2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도입할 예정이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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