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직장 등 산별적 감염…경기 코로나19 확진자 42명

중앙일보

입력

16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안암병원 발열·호흡기 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안암병원 발열·호흡기 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경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최근 계속해서 4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16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0시 기준 경기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42명이다. 지금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누적 환자만 5998명이다. 지역 발생 39명, 해외 유입 3명으로 특히 고양시(10명)와 시흥시(6명), 광주시(4명) 등 3개 지자체에서 절반의 확진자가 나왔다.

고양시 한 백화점 관련 확진자만 10명

고양시의 한 백화점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첫 확진자는 지난 12일 확진 판정을 받은 고양시 504번 확진자다. 그는 지난 6일부터 인후통 등 증상이 있었다. 전날에도 2명의 환자가 나왔다. 고양시 532번 확진자와 파주시 150번 확진자가 양성 판정을 받는 등 이 백화점 근무자와 가족 등 총 1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백화점 측은 방역 작업을 하고, 이날까지 임시 휴점 조치했다.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고양시에선 서울 강서구 한 병원과 관련해 4명이 추가로 확진돼 이와 관련한 도내 누적 확진자가 8명으로 늘었다. 고양시 관계자는 "최근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우리 시만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학교·직장 감염도 이어져

시흥시에선 한 공원관리용역업체에서 직장 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15일 시흥시 161번 확진자가 첫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전날에도 직장 동료와 가족 등 6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흥시는 이 용역업체 직원과 직원들의 가족 등 87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하고 있다.

8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포천시에선 한 중학교 교사(포천시 140번 확진자)와 직원(포천시 141번 확진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강원지역 교장연수와 관련된 철원군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 당국은 이들 학교 교사와 직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안양 노인주간보호센터·군포 의료기관 관련 2명(도내 누적 70명)과 서울 용산구 국군복지단 관련 1명(도내 누적 6명)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코로나19 관련 도내 사망자는 안산에서 1명이 나와 모두 105명이 됐다. 도내 코로나19 치료병원 병상 가동률은 45.1%,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44.0%를 유지하고 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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