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코로나 고위험국 여행객에 음성 결과지 요구…韓은 제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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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팔마데마요르카 공항. 로이터통신=연합뉴스

스페인 팔마데마요르카 공항. 로이터통신=연합뉴스

스페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국에서 입국한 사람에게 코로나19 검사 결과지를 요구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고위험국에서 제외됐다.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스페인 보건부는 코로나19 고위험국에서 온 여행객에게 코로나19 음성 유전자 검사(PCR) 결과지를 제출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오는 23일부터 시행된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입국자들은 공항·항만 출발 72시간 전까지 발급받은 음성 결과지를 스페인 당국에 내야 한다. 다만 자동차나 육로로 스페인에 입국한 경우 별도의 결과지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코로나19 고위험국으로는 프랑스·독일·영국 등 유럽 28개국과 미국·러시아 등 비유럽국가 37개국 총 65개국이 이름을 올렸다. 우리나라와 일본·중국 동아시아 3개국은 고위험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스페인 보건부는 유럽 국가들의 경우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격주마다 갱신하는 코로나19 위기평가 및 개별 국가들과의 논의에 따라 코로나19 고위험국을 지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유럽국가의 경우 최근 14일간 인구 10만명당 누적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0명 이상인 경우 고위험국으로 분류된다. 고위험국 목록은 15일마다 갱신돼 보건부 홈페이지 등에 공개될 예정이다.

살바도르 일라 스페인 보건부 장관은 해외 입국자들을 일정 기간 격리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코로나19 음성 결과지 제출 방안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밝혔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기준 스페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46만3000여명으로 세계에서 6번째로 많다. 11일 스페인 하루 신규 확진자는 1만9096명으로, 스페인은 10월 중순 이후 일일 신규 확진자가 꾸준히 2만명대를 넘나들고 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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