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소개한 '당근마켓 공짜 떡볶이'집을 11일 직접 방문했다. 정 총리는 부산 경제현장을 찾아 목소리를 들었다.
정 총리는 이날 부산 진구에 있는 개금골목시장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격려했다. 이 시장에는 정 총리가 "마음이 아프다"며 소개한 떡볶이 무료나눔 가게가 있다.
떡볶이집을 찾은 정 총리는 "젊은 상인들이 골목시장을 살리는 주역으로서 역할을 해주시면 지역도 살고 대한민국의 미래도 있을 것"이라며 "정부도 전통시장이 활성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정 총리는 페이스북에 중고장터 서비스 당근마켓의 한 사연을 소개했다. 불황으로 장사가 잘 되지 않아 남은 떡볶이를 무료로 나누겠다는 내용이었다. 정 총리는 "힘들지 않은 곳이 없겠지만 특히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의 힘겨움이 고스란히 느껴져 마음이 참 아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시장 방문에 앞서 오전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에 참석한 뒤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에 있는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핀테크 기업인과 부산시 관계자들을 만나 오찬을 함께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핀테크 등 신산업에 투자돼 국가경쟁력 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구축돼야 한다"며 "국민이 금융산업을 신뢰하고 마음껏 투자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부산 대개조사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부산항 북항 재개발 사업현장에 들러 추진 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