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앙 “부동산 정책 논쟁 많아…당분간 게시판 임시 폐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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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친문(親文) 성향 커뮤니티 중 하나인 ‘클리앙’ 게시판

대표적 친문(親文) 성향 커뮤니티 중 하나인 ‘클리앙’ 게시판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서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논쟁이 많아지자 운영자가 내부 ‘부동산 게시판’을 임시 폐쇄했다.

클리앙 운영자는 10일 커뮤니티 내부 부동산 게시판인 ‘내집마련당’과 관련, “내집마련당은 현재 부동산 정책에 대한 논쟁이 많은 점, 오랜 기간 동안 다른 성격의 게시판 운영으로 인해 분란의 골이 깊어진 점, 임시 직영체제의 관리가 소홀한 점 등을 이유로 당분간 임시 폐쇄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공지했다.

운영자는 먼저 “내집마련당의 일부 회원들이 단톡방을 만들었고, 고의적인 분란조장 및 여론조장의 의심이 있으며, 이에 대한 운영 대책이 미흡하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단톡방을 만드는 것은 규정위반이 아니다”면서도 “이에 대한 부작용이 큰 만큼, 이를 규정화 하여 게시판 내에서 다른 소셜서비스의 모임을 모집하는 행위를 금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의성이 의심되는 회원들은 의심만으로 조치하기 어려우므로 몇 번 반복된 후, 주의, 재발시 이용제한 조치하고 있다”며 “이점은 ‘내집마련당’이든 ‘모두의공원’이든 동일하다”고 덧붙였다.

대표적 친문(親文) 성향 커뮤니티 중 하나인 ‘클리앙’ 게시판

대표적 친문(親文) 성향 커뮤니티 중 하나인 ‘클리앙’ 게시판

이어진 부연 설명 게시글에서 운영자는 “임시 폐쇄는 최소 3년 이상으로 보고 있다”며 “추가 소모임 개설 주제 중 당분간 부동산 관련 소모임은 개설요청을 받지 않을 예정”이라고 했다.

또 일부 표현이 잘못된 된 점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운영자는 당초 “현재 부동산 정책이 혼란스러운 점”을 이유로 꼽았다가 회원들이 ‘현 정권 부동산 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냐’는 지적이 나오자, “현 정부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아니고, 단지 이번 일과 같이 분란이 발생할 소지가 높다는 것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표현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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