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의 성적인 능력, 비흡연자보다 유의하게 떨어져

중앙일보

입력

◇ 흡연 경험 남성, 성적인 욕구 적어

사단법인 한국절제협회 한국총본부(회장 조원웅)와 중앙일보 헬스케어가 공동으로 전국 성인 남성 1158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성 만족도 설문을 2002년 5월 10일부터 6월 2일까지 24일간 인터넷으로 설문조사하고 국제절제협회 금연학술위원 신승례(삼육대학교간호학과) 서경현(삼육대학교, 심리학박사, 한국건강심리학회 교육이사) 교수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남성응답자(772명)중 흡연경험이 있는 남성들이 흡연경험이 전혀없는 남성들보다 성적인 욕구가 적고 성적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들의 연령은 20대 173명(22.4%), 30대 154명(19.9%), 40대 81명(10.5%), 50대가 364명(47.2%)으로 분포되어 있었다. 흡연자들과 비흡연자들(흡연경험이 전혀 없는 남성 + 전에는 흡연했으나 지금은 흡연하지 않는 남성)을 나누어 분석했을 때는 성적욕구 및 성적 만족에 유의한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러나 흡연경험이 있는 남성과 흡연경험이 전혀 없는 남성 사이에 성적 욕구와 만족에 유의한 차이가 발견된 것은 흡연 경험이 남성들의 성적 욕구와 만족에 계속해서 부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 일부 담배피는 남성, 성적 충동 없다고 밝혀

구체적으로 흡연 경험이 있는 남성들과 흡연 경험이 전혀 없는 남성들의 성적 욕구 및 만족도를 측정하는 문항에서 나타낸 차이는 다음과 같다.

흡연 경험이 있는 남성들의 87.1%(13.5%=매우 쉬움, 33.0%=쉬움, 40.6%=쉬운 편)가 성적 충동을 쉽게 갖게 된다고 보고했으며 12.9%(10.3%=힘든 편, 0.9%=힘듦, 1.7%=성적 충동이 전혀 없음)가 성적 충동을 갖는데 어려움을 토로한 반면에, 흡연 경험이 전혀 없는 남성들의 94.5%가 성적 충동을 쉽게 갖는다고 보고 했으며 5.5%(5.0%=힘든 편, 0.5%=힘듦)만이 충동을 갖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했다.

흡연 경험이 전혀 없는 남성들 중에는 성적 충동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고 보고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 성기능에 흡연 요소 무시할 수 없어

흡연 경험이 있는 남성들의 87.9%(15.4%=매우 쉬움, 36.7%=쉬움, 35.8%=쉬운 편)가 발기와 함께 발기의 유지가 쉽다고 보고했으며 12.1%(11.0%=힘든 편, 10.%=힘듦)가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에 흡연 경험이 전혀 없는 남성들의 95.0%가 발기와 유지가 쉽다고 보고했으며 단 5.0%(3.5%=힘든 편, 1.5%=힘듦)만이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흡연이 남성들의 성기능과 성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다. 또한 이번 조사연구에서는 성과 관련된 생리적인 측정이 아닌 자기보고식 심리척도에 의해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성과 관련하여 남성들 자신들이 인식할 수 있는 수준까지 흡연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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