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같이있기 싫어?" 여친 마구 때려 안와골절, 30대男 구속

[중앙포토]

'나랑 같이 있자'는 말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수차례 때려 안와골절을 일으킨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안와골절은 안구를 둘러싸고 있던 뼈가 부러진 것을 말한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9일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자 친구를 여러 차례 때린 A(31)씨를 상해·강요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달 9일 오전 3시쯤 양산시 한 아파트 주차장과 승용차에서 여자친구 B(30)씨를 30여 분간 손·발 등을 이용해 때렸다. B씨는 A씨의 무차별적 폭행으로 안와골절 등 전치 8주에 해당하는 상해를 입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시간을 더 보내자는 자신의 요구를 여자친구인 B씨가 거부하자, 이에 분노해 폭력을 행사했다. 경찰은 이밖에도 A씨가 사건 당일 음주운전을 한 사실도 밝혀냈다.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도주 우려 등의 사유로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