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또 때린 장제원 “쇄당정치 때문에 민주당 100년 집권할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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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9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흥선대원군에 빗대며 ‘쇄당정치(鎖黨政治)’를 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연일 ‘김종인 때리기’에 나선 그는 김 위원장의 정치로 인해 “민주당의 100년 집권을 허용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주장한 야권재편론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며 "아니, 서둘러서 해야 할 일"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쇄당 정치는 기득권에 대한 집착이자, 부질없는 자존심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6일 ‘국민미래포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야권의 지지 기반을 넓히고 비호감을 줄이기 위한 방법의 하나가 새로운 플랫폼"이라며 신당 창당을 주장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들을 가치가 없다"며 "혼자하라"고 일축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를 두고 장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의 쇄당 정치는 야권의 위기를 심화시켜 민주당의 100년 집권을 허용할 수 있다"며 "내년 보궐선거에서 패배하면 차기 정권창출은 힘들어지고, 대선 3개월 후에 있을 지방선거와 차기 정부 2년차에 치러지는 총선의 연속적 패배는 쉽게 예측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장 의원은 "소름이 돋는다. 위기"라며 "우리끼리 정치한다고 국민들이 쳐다봐 주시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야권 전체는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오로지 혁신과 통합의 길로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이날 안 대표의 야권 재편론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국민의힘’의 당세만으로 다가오는 보궐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하기 힘들기 때문"이라며 "당 지지율이 20%대에 고착화돼버렸고 야권의 차기 대선후보 선두그룹은 모두 당 밖에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영삼 대통령은 노태우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정몽준 의원과의 통합을 통해 정권을 창출했다"며 "‘국민의당’과 함께하는 것은 김영삼 대통령의 3당 통합이나 노무현 대통령의 단일화보다 훨씬 설득력 있는 통합"이라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