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코로나19 확진자 175만명으로 '껑충'…통계 수치 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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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마스크를 쓴 관광객이 에펠탑 인근을 지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월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마스크를 쓴 관광객이 에펠탑 인근을 지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새 8만명 이상 늘어났다는 정부 발표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프랑스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74만870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보건부는 코로나19 일일 확진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는데, 전날보다 무려 8만6852명 늘어난 수치다.

보건부는 지난 5일부터 진단정보시스템에 등록된 코로나19 검사 결과 수치를 정정하고 있으며 오는 9일 정확한 자료를 다시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일간 르몽드는 "컴퓨터 트래픽 장애로 지난 며칠간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보고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이로 인해 지난주 주말부터 30만 건에 달하는 검사 결과의 정부 시스템 입력이 지연돼 왔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8일 보도했다.

앞서 프랑스에서는 지난 5일 5만8046명, 6일에는 6만48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이틀 연속으로 사상 최다 신규 확진 기록을 세웠다.

코로나19 사망자는 4만169명으로 집계됐다. 이날까지 중환자실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는 4421명으로 전체 병상의 87.2%를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프랑스는 지난달 30일부터 전역에 이동제한조치를 내렸다. 아울러 정부는 지난달 17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 기간에 정부는 이동을 제한·금지하거나 영토 봉쇄 등을 명령할 수 있다.

하원에 이어 상원은 주말 사이 정부가 오는 16일까지였던 국가보건 비상사태를 내년 2월 16일까지 연장하겠다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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