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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 은행發 감염 확산…직원·가족 등 6명 확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8일 전남 순천시 연향동에 있는 모 은행 지점 입구에 임시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광주 517번 확진자가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데 따른 조치다. 광주 517번 확진자의 가족 2명과 은행 동료 4명 등 6명이 7~8일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연합뉴스

8일 전남 순천시 연향동에 있는 모 은행 지점 입구에 임시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광주 517번 확진자가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데 따른 조치다. 광주 517번 확진자의 가족 2명과 은행 동료 4명 등 6명이 7~8일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연합뉴스

전남 순천의 한 은행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후 이틀 사이 그의 가족 2명과 직장 동료 4명 등 6명이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은행 직원 가족 2명, 동료 4명 확진 #방역당국 "추가 감염 가능성 커"

 8일 광주광역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7~8일 이틀간 광주·전남에서 발생한 확진자 7명 중 미국에서 입국한 1명을 제외한 6명 모두가 순천 모 은행에서 근무하는 광주 517번 확진자 A씨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광주 518명, 전남 195명이 됐다.

 여수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7일 건강 검진을 받기 위해 광주 한 병원을 찾았다가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순천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방역당국은 A씨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가족과 직장 동료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여수에 사는 A씨의 여동생(전남 192번)과 어머니(전남 193번), 은행 동료 3명(광주 518번·전남 194·195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8일 전남 순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전남 순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은 A씨를 지표 환자로 보고 그가 근무하는 은행 지점을 폐쇄하고 소독 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추가 감염자가 다수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A씨가 다니는 은행 지점에 30여 명이 근무하는 데다 은행 업무 특성상 접촉자들이 많아서다. 직원 대부분이 주말에는 거주지인 여수·광양·목포·광주·나주·전주·안양·용인 등 타 지역에서 가족과 보내는 것도 방역당국이 긴장하는 이유로 꼽힌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추가 감염자 발생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접촉자와 동선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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