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해리스 "첫 女부통령이지만 마지막 女부통령 아닐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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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8일 승리 연설을 했다. YTN캡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8일 승리 연설을 했다. YTN캡쳐

미국 대선에서 승리를 선언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는 7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여러분이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켜주셨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저는 첫 여성 부통령이 되겠지만 제가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20분쯤 델라웨어주 윌밍턴 리버프론트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대국민 연설에서 "존 루이스 의원은 돌아가시기 전에 '민주주의는 하나의 선택이 아니라 행동이다'라고 말씀하셨다"며 "이는 민주주의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의 민주주의가 바로 이번 선거에 달려있었다"며 "미국의 정신이 걸려있는 선거였고, 역사상 가장 많은 국민이 이 선거를 통해 미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줬다"고 말했다. 아울러 "투표를 통해 여러분들은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 희망과 단합, 상대방에 대한 예의, 과학과 진실을 선택했다는 메시지"라며 "조 바이든을 미국의 다음 대통령으로 선택해 주셨다”고 했다.

또한 해리스 부통령 후보는 "저희 어머니 샤멀라 해리스는 19세때 인도에서 미국에 오셨다"며 "그녀가 미국에 왔을 당시에는 이러한 순간을 예상치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어머니는 분명 미국에 이런 순간이 올 것임을 알고 있었다"며 "저는 첫 여성 부통령이 되겠지만 제가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인 여러분, 누구에게 투표하셨든 간에 조 바이든 그리고 오바마 대통령이 그랬듯 저는 언제나 모든 미국인을 생각하며 부통령직을 수행할 것"이라며 "코로나 사태를 종식시키고 생명을 구하는 일, 경제를 회복하고, 미국이 인종차별을 극복하고, 기후위기를 극복해 미국을 단합시키고 미국의 정신을 회복하는 일을 지금부터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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